안녕하세요. 리뷰어 세영입니다.
오늘 제가 리뷰할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e입니다.
디스플레이
(7)
5.8" 19:9 비율 1080 X 2280 Infinity-O SuperAMOLED (438 ppi)
일단 제가 스마트폰에서 꽤나 중요하게 보는 디스플레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해상도도 크지 않은 크기 대비 충분했고 PPI 역시 그에 따라 438로 사용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균일도 역시 삼성의 AMOLED 디스플레이 답게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야외 시인성 역시 밝기가 800니트로 충분하다는 점으로 인해 충분했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FHD+ 해상도가 모자란 편이 아니라고는 해도 이것보다 더 저렴한 출고가를 가진 S7 등의 기기보다 분명히 떨어지는 해상도이고 비슷한 출시 시기나 티어를 가진 OnePlus 7 Pro 등의 기기도 WQHD+ 해상도를 탑재하는 것에 반해 시장 대부분의 제품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던 삼성에서 나온 제품이 경쟁작, 심지어 자사의 몇년 더 된 더 저렴한 제품보다도 해상도가 떨어지는 점은 분명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아쉬웠던 점은 고주사율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OnePlus 7 Pro 뿐만 아니라 ROG Phone 등 여러 기기가 90Hz나 심지어 120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동안 나름 삼성의 하이엔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능이 전혀 없어 아쉬웠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의 경우 이 제품이 베젤, 특히 하단 베젤이 넓다는 평가를 하시는 경우가 있었으나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제스쳐를 사용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베젤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해 크게 불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베젤이 아닌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개인적으로 크게 마음에 드는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S9에 존재하던 홍채 인식 센서가 이 문제로 인해 제거되었고 그에 따라 인텔리전트 스캔 기능이 제거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능에서 깎여나간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전면 카메라 홀의 크기가 작지 않아 상태 표시줄 두께를 포함하면 전작인 S9계열과 큰 차이가 없어 이 기술의 장점이 크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디자인
(8)
69.9 x 142.2 x 7.9 mm, 150 g
전반적인 마감은 크게 나쁜 편이 아니었습니다. 단차와 같은 거슬리는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기 상/하단의 프레임과 전후면 유리가 만나는 부분이 약간 날카로운 감이 있는 기존 갤럭시 제품들과는 다르게 그 부분 역시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어 괜찮았습니다.
다만, 2018년 이후 여러 제품이 무광 마감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전작인 S9도 프레임 마감으로는 무광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음에도 스크래치가 쉽게 나는 유광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기기 규격과 무게의 경우 나름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한 손으로 사용하기 나쁘지 않은 크기이고 무게 역시 무겁지 않은지라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오디오
(8)
전면/하단 스테레오 스피커, 3.5mm 오디오 잭 지원
일단 스피커 품질은 기기 크기 대비 꽤나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베이스가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음량도 적당하고 디테일도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One UI 2.1 업데이트 이후 오디오 품질이 떨어졌다가 다시 정상화 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니 해당 펌웨어를 사용하실 경우 감안하셔 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성 갤럭시 플래그쉽 라인업의 가장 마지막 3.5mm 오디오 단자 탑재 기기입니다. 이로 인해 외장 젠더를 사용하거나 선택지가 제한되는 USB-C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었습니다.
카메라
(6)
12MP F.1.5/2.4 OIS/DPAF 메인/ 16MP F.2.2 123° 초광각 / 10.8MP F.1.9 PDAF 전면
다음은 카메라입니다. 카메라의 경우 기본적인 사진 품질은 준수합니다. 크게 대단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광각 카메라의 성능이나 저조도 성능, 초광각 카메라나 전면 카메라의 성능 역시 충분했습니다.
동영상 성능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전후면 4K 60FPS 촬영을 지원하고 후면 카메라에서는 초광각 카메라를 크롭해서 사용하는 슈퍼 스테디 기능 역시 지원해 FHD 정도의 해상도로 제한이 되긴 하지만 많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나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카메라 역시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일부 경쟁작인 LG G8이나 OnePlus 7 Pro 등과 다르게 후면 망원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줌 성능이 굉장히 좋지 못합니다. 심지어 Pixel 3 등에 탑재된 Super Res Zoom 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추가 보정 역시 존재하지 않는 말 그대로 크롭만 하는 방식이라 2배 이상의 줌 사진은 얻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야간 모드와 인물 모드의 성능이 좋지 않았습니다. 인물 모드의 경우 피사체를 배경에서 분리해 내는 능력이 크게 좋지 않았고 야간 모드의 경우 정말 단순히 ISO만 높인 듯 굉장히 노이즈가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굉장히 어두운 야간에서 색도 잘 잡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성능
(5)
삼성 엑시노스 9820 S5E9820, 6GB LPDDR4X SDRAM, 128GB UFS 2.1 규격 내장 메모리
칩셋 성능 자체는 전혀 사용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HDR 옵션에서도 50프레임 이상 나오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고 각종 벤치마크에서도 2022년 현재 출시되는 중급형 기기와 비슷한 수준의 점수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메모리에 있었습니다. 6GB LPDDR4X SDRAM이 탑재되었는데, One UI의 최적화 문제로 인해 기본적인 작업에서도 종종 버벅거리거나 리프레시가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외판 모델의 경우 8GB RAM과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존재하지만 국내 출시 시 드롭된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발열도 꽤나 있는 편이었습니다. 쌀쌀한 날에는 LTE로 밖에서 카카오톡만 해도 기기를 잡고 있기 불쾌한 수준의 발열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칩셋 위치가 빅스비 버튼 바로 안쪽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파지 시 굉장히 자연스럽게 닿게 되는 위치인지라 잡았을 때 꽤 따끈따끈하다는 것을 확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5)
Android 12 / One UI 4.1
소프트웨어는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퍼포먼스 부분에서 언급한 One UI의 최적화 문제로 인해 그나마 삼성 제품에 호의적이었던 제가 그 호감을 전부 잃게 해준 제품입니다.
배터리
(6)
내장형 Li-ion 3100mAh, 최대 15W 고속 충전 지원
배터리의 경우 그냥저냥 준수한 배터리 타임을 보여줍니다. 4시간에서 4시간 반 정도 되는 화면 켜짐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입니다. 라이트한 사용자이시라면 하루를 버티실 수 있겠지만 대부분 사용자 분들은 하루를 버티기 조금 버거운 수치일 것 같습니다.
충전 역시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를 조건에 따라 왔다갔다합니다. 크게 느린 편은 아니지만 15W는 경쟁 기종들과 비교해봐도 크게 높은 수치 역시 아닙니다.
결론
(6.4)
그럼 결론을 내드리겠습니다.
갤럭시 S10e는 출시 당시에는 꽤나 괜찮은 선택지였지만, 막 저렴한 기기는 아니었습니다.
출시 후, 기본 모델인 S10의 출고가가 1,056,000원에서 899,800원으로 인하됨으로 인해 S10e와 동일한 출고가를 가지게 되어 망원 카메라의 존재와 8GB 메모리 등으로 인해 S10e를 추천하기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최적화로 인해 기본적인 작업에서도 부드럽지 않음으로 인해 이 제품을 구매하셨고 삼성 녹스 관련 기능들을 포기하실 수 있다면 커스텀 펌웨어 설치를 저는 추천드립니다. 국내판 엑시노스 모델의 경우 글로벌 모델과 사양이 동일해 많은 양의 커스텀 펌웨어를 지원합니다.
물론 당연히 선택이 가능하다면 기본 S10 모델이나 차라리 노트9, G8이나 픽셀4 등 다른 기기들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여기까지 세영이었습니다.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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