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으로 쓰시려고요? AKG N400 리뷰

안녕하세요 리뷰어 나거무아 입니다. 오늘은 AKG에서 출시한 코드리스인 N400을 리뷰 하겠습니다.

AKG N400 네이비 컬러

[디자인] (착용감 포함) 4

왼쪽부터 순서대로 네이비, 블랙, 화이트 컬러 (사진 출처: GIZMOCHINA)

유닛은 커널형으로 되어 있으며, 블랙, 네이비, 실버의 세가지 색상 모두 무광의 장점을 잘 살린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케이스 역시 솔리드 무광 디자인 위에 AKG 로고를 새겨넣어 깔끔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마감 역시 수준급이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AKG N400의 최대 단점은 케이스에 있습니다.

 

AKG N400과 갤럭시 버즈2 케이스 크기비교 (사진 제공: 나거무아, 이동현님)

AKG N400 케이스는 무지막지한 크기와 괴상한 모양을 자랑합니다. 버즈 시리즈의 케이스는 가뿐히 능가하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에어팟, QCY와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매우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때문에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며 (집어넣을 수는 있지만, 실루엣이 다 드러납니다) 보관에도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유닛 역시 매우 큰 편에 속하며, 이러한 크기 때문에 귀에서 자주 빠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AKG N400의 케이스와 유닛(사진 제공: 나거무아)

유닛이 케이스에 좌우가 바뀌어 들어있는 점 또한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음질 및 노이즈 캔슬링] 7

음질은 고음향 제품인 AKG N400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일 가격대 다른 무선 이어폰에 비하여 제법 괜찮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고음향 제품에 속하는 만큼 넓은 음역대에서 비교적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공간감과 해상도가 높았습니다. 악기의 분리도 역시 선명하며 어느 하나 뭉개지는 소리가 없었습니다.

ANC 기능은 딱 쓸만한 정도였습니다. 갤럭시 버즈2와 비교했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 품질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에어팟 프로와 비교했을 때는 다소 아쉬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했을 때 말소리와 기타 잡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옆에서 기타를 치거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등 일상적인 소음보다 다소 큰 소음은 걸러내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화 품질] 6

통화 품질은 보통입니다. 출시가였던 20만 원대 초반의 가격이라면 좋지 않은 품질이지만, 가격이 많이 내려온 현재는 동일 가격대 다른 무선 이어폰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가 기능] 5

AKG N400의 EQ설정 인터페이스 (사진 제공: Reddit)

AKG N400의 장점은 음질 말고도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EQ 조작의 용이성인데요. 기본 튜닝도 훌륭한 AKG N400이지만 직접 EQ 설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앱의 UI가 매우 불친절하고 프로그램과 유닛의 통신이 매우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조작 방식 역시 한번 두드려 재생/정지, 왼쪽 유닛을 슬라이드해 노이즈 캔슬링 실행/중지 등 기본적 기능은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AKG N400은 연결이 불안정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6개월간 사용해본 결과 유닛을 낀 채로 엎드리기만 해도 바로 소리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부분은 구매 고려 시 큰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배터리] 7

배터리는 스펙상 유닛 단독 사용 시 6시간(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 5시간), 케이스 포함 24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 체감도 스펙과 거의 동일했으며, 주기적으로 충전을 해줘야 하는 불편함은 존재했습니다.

[총평] 5.8

구매를 고려하실 때 편의성보다 음질에 더 초점을 맞추신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제품의 가격이 7만 원대 중후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음질만 보았을 때는 가성비 있는 이어폰입니다.

그러나 유닛이 지나치게 커서 귀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케이스가 너무 커서 보관에 용이하지 않다는 점, 연결이 잘 끊긴다는 점은 편의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분이라면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메인은 비추천, 서브로 사용 시 제법 괜찮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