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혜성같이 등장한 캐논의 두 번째 5D 시리즈인 5D Mark2, 일명 오두막의 리뷰입니다.
지금도 현업 작가분들께서도 여전히 사용 중인 정말 좋은 바디입니다.
지금 쓰더라도 정말 만족하는 바디, 5D Mark2를 알아봅시다.
성능 (6/10)
2110만화소의 CMOS 풀프레임 센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더라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화소수로 디테일적인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최대 셔터스피드는 1/8000, 상용 감도는 100부터 6400까지입니다.
연사는 초당 3.9매인데, 연사는 최대한 안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뷰파인더 AF는 9포인트에 1포인트 올크로스 포인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역광 상황에서는 그럭저럭 잡아주지만, 저조도 상황에서는 거의 잡지 못했고, 피사체가 검은색일 경우 더더욱 잡는데 혼란이 있었습니다.
라이브뷰 AF는 콘트라스트 AF를 지원하며, 얼굴인식 AF까지 지원하나, 추적만 지원할 뿐 AF-C (SERVO)촬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DR은 11스탑 정도인데, 그 때 당시에는 충분 또는 평범한 DR이였으나, 다음 세대인 오막삼, 오막포에서는 기존의 공정 방식을 계속 이용하여 DR 성능 부족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출시한 캐논의 바디에는 255 제조기라는 별명도 생겼는데, 이는 캐논 DSLR 바디들로 하늘을 포함한 사진을 찍으면 DR이 부족해 하늘이 하얗게 색 정보도 없이 찍힌다는 거였는데, 이를 스포이드로 찍어보면 255라는 값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DR 부족은 여러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방법들은 추후 업로드 되는 카메라 기초상식을 참고해 주세요.
영상 기능으로는 당시 DSLR최초로 논크롭 F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던 바디입니다. 그 전 바디인 5D에서는 영상을 촬영할 수 없었어요..
다만 지금의 eyeAF같은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얼굴을 인식하여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노출값을 얼굴로 잡는 정도까지만 됩니다.
사용성 (6/10)
기본적으로 DSLR을 사용할 때와 같습니다.
가운데 포인트에 주로 피사체를 두는 촬영에서 큰 장점을 발휘하는 카메라였습니다.
세로그립 또한 지원해 배터리를 최대 두개 장착하여 운용할 수 있었고, 세로 그립 없이도 새끼손가락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세로그립을 사용하더라도 니콘 처럼 셔터음과 연사속도가 바뀌거나 하는 장점은 없었습니다.
반응속도나 성능에서는 문제점을 찾지 못했지만 조그 다이얼은 어디다 써야할 지 잘 모르겠다 정도 빼고는 모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뷰파인더 하단에 많은 정보가 표시되어 사진 OVF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DSLR으로써의 장단점
2020년 이후로는 펜탁스를 비롯한 몇몇 제조사를 제외하고 캐논, 소니, 니콘에서는 출시되지 않고 있는 DSLR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DSLR과 미러리스는 곧 업로드 될 카메라 기초상식 6편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SLR으로써 갖는 태생적 한계인 무게와 거대한 크기는 오히려 장점이 되는 거 같았습니다.
50.8 STM과 같은 매우 작은 단렌즈를 장착하면 한손으로 잡고 다니기에도 매우 적당하고, 손이 큰 사람들의 경우에는 새끼손가락이 빠지지 않아 안정적인 그립감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장점
첫 번째, 저렴한 가격의 풀프레임 DSLR입니다.
중고가로 40만원 아래로 괜찮은 상태의 기기를 구매할 수 있고, 10만원대로 50.8과 20만원중반대의 85.8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EF 마운트의 장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1/8000초의 셔터스피드를 지원합니다.
니콘의 D750은 다른 장점들은 충분하지만 1/4000초로 1스탑 더 낮은 셔터스피드를 지원합니다.
1/8000초 지원을 통해 ND 필터가 약하거나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조리개를 개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라이브뷰에서는 1/4000초로 제한됩니다.
세 번째, 확장감도를 50-25600까지 지원합니다.
상용감도는 100-6400으로 최신의 풀프레임 기종과 APS-C 기종들보다 좁은 감도이지만, 어느 정도 밝은 환경에서도 나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하지만 확장감도는 계조와 DR에 악영향을 끼치니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 OVF의 장점들
OVF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이는 상이 아닌 정말 현실을 담는 방식이다보니 시력이 저하되거나 눈이 피로해지는 문제가 없었고, 저조도에서도 사진을 촬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점
다만, 단점은 꽤나 큰 것들이 많았는데, DSLR들 모두 공통적으로 겪는 단점들이 많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싫다면 미러리스 바디를 구매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첫 번째로 무거운 무게와 부피였습니다.
890g이라는 무게는 목에 매거나, 어깨에 매기에는 조금 묵직한 무게였습니다.
커다란 부피를 통해 그립감 향상에서는 도움이 되었지만, 웬만한 가방에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단점으로는 EF 마운트입니다.
현재 캐논은 미러리스를 주력으로 발매하며, RF 마운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더 이상 EF 마운트의 렌즈는 발매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RF에는 100-300 f2.8 망원렌즈와 왕계륵이라고 불리는 28-70 f2.0이라는 매우 고성능의 렌즈들이 출시되었지만, EF렌즈로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캐논은 EF 렌즈군을 리프레쉬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예상으로는 DSLR도 더 이상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 단점으로는, AF입니다.
5D Mark2의 후속모델인 5D Mark3부터 듀얼픽셀 AF라는 매우 뛰어난 캐논의 AF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오두막의 라이브뷰 AF는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해 특정 상황에서는 초점을 잡지 못하거나, 매우 느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뷰파인더 AF도 5D Mark3는 61개의 올크로스 AF 포인트를 갖고 있지만, 5D Mark2는 9개의 AF포인트에 1개만 올크로스입니다.
초점 성능에서는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실 촬영시에도 AF-C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라이브뷰에서는 얼굴인식이 가능했지만, 추적만 가능할 뿐 AF-C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는 기능이였습니다.
네번째 단점으로는 조작계통이였습니다.
상부에 추가 LCD가 추가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RF 마운트의 바디와는 달리 상단에 다이얼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바디에는 2개의 다이얼만이 존재해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상단 LCD는 라이브뷰 보단 뷰파인더를 자주 사용해야하는 DSLR에게는 불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섯 번째 단점으로는 저장공간이였습니다.
CF카드 1슬롯만이 존재해 듀얼슬롯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으며, CF카드의 속도가 느려 사진을 꺼내기도 어려웠습니다.
또한 버퍼도 조금 부족했는데, 버퍼란 사진을 찍은 후 외부 스토리지로 옮기기 전에 잠시 보관하는 저장공간입니다.
RAW + JPEG L으로는 최대 8장의 연사가 가능했고, JPEG L으로만은 52장의 연사가 가능했습니다.
버퍼를 비우는 속도도 CF카드로 인해 느려 연사시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 단점으로는 OVF였습니다.
OVF는 장단점이 정말 명확했는데, 정확한 노출을 볼 수 없을 뿐더러, 뷰파인더에 끼는 먼지는 간혹 포커싱 스크린을 분리하여 제거해야하는 경우도 있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내가 촬영하고 있는 피사체의 색감도 확인 할 수 없었어서 지금 어떤 색감일지, 하늘이 날아가게 찍히고 있지는 않는지 알 수 없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뷰파인더로는 하늘과 배경 모두 잘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하늘은 날라가고 배경은 거무죽죽한 사진들이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일곱 번째 단점으로는 테더 촬영이였습니다.
사실 테더 촬영 뿐만 아닌 바디 유선 연결의 문제였는데, USB 포트가 쉽게 고장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리를 위해서는 메인보드를 통째로 갈아야해 가격이 60만원 정도로 나옵니다.
중고로 구매 할 때 정상적인 상태였던 저도, 유선 연결 몇 번 하다보니 케이블을 잡고 적정 각도를 유지하여 꾹 누르지 않는 이상 연결이 안됐습니다.
여덟 번째 단점으로는 ISO였습니다.
상용감도도 최신의 FF 바디 또는 APS-C 바디들 보다도 낮은 6400이다보니, 야간 촬영에서 어려움이 있겠다 싶었지만 f2.8의 줌렌즈로도 촬영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ISO 3200까지는 노이즈 억제력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으며 6400부터는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이였습니다.
밝은 조리개의 단렌즈로는 야간 촬영에서 크게 불편함은 느끼기 어려웠지만, 가로등 조차 없는 환경에서는 IS가 없다면 촬영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론
캐논의 역작중 하나라는 것은 누구나 의심없이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게 15년 전입니다. 지금은 최신의 미러리스 바디와는 비교 불가한 성능을 갖고 있죠.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수많은 EF렌즈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0.8 STM과 85.8, 16-35 f4 정도 조합을 추천합니다.
탐론의 갓성비중 하나인 이빨치료도 추천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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