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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참을 수는 있다... 아이패드 에어 11 (M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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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뷰어 JiranG Choi 입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 에어 11 (M2) [일명 아이패드 에어 (6세대)] 에 대한 리뷰입니다.

(사진 출처: Apple)

시작하기에 앞서, 전작까지는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였던 것에 비해 신형 모델의 공식 네이밍은 아이패드 에어 (6세대)가 아닌 아이패드 에어 11 (M2) 입니다. 그러나 설명의 용이성을 위해 본문에는 아이패드 에어 (6세대)라고 표기했습니다. 이 점 참고 바랍니다.

[디자인] 8

전작과 동일한 금형의 디자인입니다. 외관상 유일하게 바뀐 점은 색상인데, 유채색은 전작 대비 묘하게 물이 빠진 듯한 색상이라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스타라이트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깔끔하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구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전작 대비 단단해졌다는 인상입니다. 전작인 5세대는 묘하게 뒷판이 붕 떠있어 안쪽의 부품이 만져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지만, 이번 6세대는 그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작을 리뷰했을 때는 벤드 게이트 (휘는 이슈)를 지적했지만, 애플이 몇년 째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아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해당 제품 또한 휨 현상에 취약하니 커버나 키보드 커버를 사용하여 보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디스플레이] 6.5

10.9인치의 P3 색역까지 지원하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이는 전작과 동일한 패널인데, 따라서 품질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되어 빛 반사율이 적고, True Tone 기능을 지원하여 주변 환경에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주는 기능 또한 마찬가지로 지원합니다.

문제는 2024년에 899,000원부터 시작하는 태블릿에 여전히 60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10만원 대의 저가형 태블릿에도 최소한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데, 여전히 60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가끔 90Hz, 120Hz 주사율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선 최근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이 90Hz 이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다 이보다 낮은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낮은 화면 주사율로 인해 애플 펜슬의 반응 속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결국 899,000원부터 시작하는 제품이 여전히 60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한다는 사실은 명백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능] 9.5

애플 실리콘의 M2 칩셋이 탑재되었습니다. 램은 8GB이며,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옵션입니다.

M2 칩셋 덕분에 아이패드 에어 (6세대)는 여전히 비슷한 가격대 또는 더 비싼 제품들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자랑합니다. M1 칩셋이 탑재된 전작도 렉이 걸리는 상황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성능이 아주 좋았는데, M2 칩셋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버벅임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성능입니다. 일상적인 작업은 물론이고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성능 안정성이 M1 칩셋을 탑재한 전작보다 낮기는 하나 결론적으로 이번 모델의 최하 점수가 전작의 최하 점수보다 나은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1 (4세대)보다 GPU 코어가 하나 비활성화된 M2 칩셋을 탑재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저장 용량의 경우 전작의 옵션이 64GB, 256GB으로 선택하기 애매했던 반면 신형은 128GB, 256GB, 512GB, 1TB 옵션으로 변경되어 저장 용량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및 부가 기능] 8.5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원 버튼에 위치한 Touch ID를 통해 잠금을 해제합니다. 센서의 위치로 인해 손을 뻗어야 한다는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다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인식률이 전작보다 좋아졌습니다. 기존에는 손에 땀이 묻은 경우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졌었지만 신형은 대체로 인식률이 좋았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현재 기준 iPadOS 18을 지원합니다. 대형 화면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과 연동성을 자랑하는 iPadOS가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OS중 가장 편리하고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사실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품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합니다. Apple Intelligence 또한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 측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적으로 블루투스 버전이 기존 5.0에서 5.3으로 변경되어 연결 안정성이 증가했습니다. 셀룰러 모델의 경우 5G를 지원하며, LTE의 경우 Gigabit LTE 대역이 전작 대비 하나 줄었기는 하나,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셀룰러 모델이 5G를 지원하나, 물리 심카드를 더 이상 삽입할 수 없어 무조건 eSIM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애플 펜슬의 경우 전작은 2세대를 지원했지만, 신형은 프로를 지원합니다. 애플 펜슬 프로를 지원하면서 호버 기능과 스퀴즈 기능 (움켜줘기) 을 지원하여 전작 대비 펜슬 사용 경험이 더 좋았습니다. 문제는 애플 펜슬이 195,000원으로 상당히 비싼데도 불구하고 전작에서 지원하던 애플 펜슬 (2세대) 와는 더 이상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애플 펜슬 (USB-C)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지원하기는 합니다만, 에어 모델을 구입하면서 굳이 기능이 적고 충전도 불편한  애플 펜슬 (USB-C)를 구입하실 분은 많지 않을 것이므로 전작에서 지원하던 애플 펜슬 (2세대)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단점입니다.

그래도 키보드는 프로 구형 모델 또는 아이패드 에어 (4~5세대)와 호환되는 제품을 지원합니다. 이는 전작과 제품의 크기와 두께, 자석 위치까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8

전작과 동일한 위치의 가로 기준 좌우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스피커의 위치가 일반적으로 가로로 기기를 잡을 때 손이 닿는 부분에 위치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벤트홀 처리가 잘 되어 있어 스피커 구멍을 막아도 소리는 그럭저럭 나옵니다.

사양표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전작 대비 저음이 강해지고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깔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스피커의 품질은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압도적인 사운드의 프로 모델보다는 떨어지는 품질이기는 합니다.

[카메라] 8

카메라 사양 자체는 전작과 동일합니다. 12MP의 F1.8 메인 카메라와 12MP 초광각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대신 전작의 스마트 HDR 3에서 스마트 HDR 4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후면과 달리 전면 카메라는 하드웨어적으로 변화된 부분이 존재합니다. 전면 카메라의 위치가 전작의 세로 정방향에서 가로 정방향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가로 모드로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시 카메라의 포커싱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센터 스테이지를 지원하여 사람에 맞게 카메라 포커싱을 이동하여 맞춰주는 기능 또한 지원하여 영상 통화용으로 아주 편리했습니다.

동영상은 최대 4K 60fps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8

 8900mAh의 배터리 셀을 탑재했습니다.

M2 칩셋의 전력 효율 덕분인지 배터리 타임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일상적인 작업 시 7시간 30분에서 8시간 정도의 화면 켜짐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보다 체감상 배터리 타임이 30분 정도 더 길었습니다.

최대 30W 충전을 지원하지만 동봉되는 충전기는 20W입니다. 20W 충전기 사용 시 완전히 충전될 때까지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됩니다.

[총평] 8.1

아이패드 에어 (6세대)는 가장 저렴한 모델의 저장 용량, 애플 펜슬 프로 지원, 칩셋, 전면 카메라 위치, 제품 색상이 변경된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작과 차이점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지루하고 게으른 제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은 여전히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시작 가격 기준으로 779,000원이던 전작이 환율 상승으로 인해 929,000원으로 조정되었던 것에 비해, 이번 아이패드 에어 (6세대)는 899,000원 시작으로 오히려 저렴해졌습니다. 심지어 기본 용량이 64GB였던 전작과 다르게 이번에는 기본 용량이 128GB로 증가했죠. 결국 정가 기준으로 전작 대비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기본 용량은 증가하여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나아진 것입니다.

따라서 새 아이패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프로 모델의 구입이 부담스럽거나 중고 제품의 구입을 꺼리는 경우라면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다만 전작 대비 변경점이 거의 없다 보니 중고 제품의 구입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중고 매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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