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제품이라고? Cosy 스마트 실버 블루투스 키보드 리뷰
안녕하세요. 리뷰어 JiranG Choi 입니다. 이번에는 Cosy 사의 2만원대 블루투스 키보드인 Cosy 스마트 실버 블루투스 키보드에 대한 리뷰입니다. 사진 먼저 보시죠.
[디자인] 6
디자인은 나쁘지 않습니다. 화이트 색상으로만 출시되었는데, 깔끔하고 아이패드와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마감이 살찍 자글자글 한 것이 아쉽기는 하나 2만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합니다.
내구성은 억지로 휘지 않는 한 괜찮아 보였습니다. 타이핑 시 상판이 조금 눌리는 것이 거슬리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단단한 편입니다.
[휴대성] 5
너비 284mm에 높이 119mm이며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18mm입니다. 무게는 266g 입니다. 제품 자체는 조금은 큰 편입니다. 그래도 휴대하기에 불편한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키보드가 약간 기울어진 형태이다보니 가방에 그냥 넣고다니기에는 조금 애매하더라고요. 2단형 파우치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휴대에는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키캡] 0.5
키캡 외관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2만원대 키보드라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흠잡을 것 없는 품질입니다. 백라이트는 들어오지 않지만,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Shift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눌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키보드를 들고 키를 있는 힘껏 누르면 2% 정도의 확률로 작동이 되는 수준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이 모두 작동을 하지 않고, 구매자 후기를 보니 Shift 키가 대략 60% 정도의 확률로 작동한다고 하니 모든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기는 특히 많이 심각한 편입니다.
키보드를 쓸 때 자주 사용하는 Shift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치명적입니다. 영어야 그나마 Caps Lock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한글은 된소리나 이중 모음을 타이핑하기 위해서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키인데, 키보드의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타건감] 5
팬타그래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키감은 가격 대비 그럭저럭 참고 쓸만합니다. 내부가 울리면서 텅텅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탄력감이 어느 정도는 존재하기에 몹쓸 정도는 아닙니다. 반발력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스트로크가 깊어서 피로감은 적었습니다. 다만, 상품 상세설명에 조용한 키감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조용하지 않고 오히려 시끄러운 편이기에 도서관과 같이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한다면 눈치가 조금 보일 수도 있습니다.
[부가 특징] 3
상단의 기능키들이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Windows 사용 시에는 F열로 작동하며,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밝기 조절, 음량 조절, 스크린샷, 홈 등의 기능키로 작동합니다.
다만, 한/영 전환 키가 아이패드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F6 키를 누르거나 Caps Lock 키에 매핑을 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배열에 익숙하시다면 불편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키 배열은 Windows에 최적화가 되어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타 제조사 제품의 경우에는 Windows 키와 Command 키를 같이 각인시켜 어느 OS에서 사용하던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반면, 이 제품은 그런 성의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버전은 5.0입니다. 다만, 다른 기기에 한번 연결했다가 돌아오면 끊김이 못쓸 정도로 심각해지는 경우를 겪은 사용자가 많다고 합니다. 저는 사용하면서 끊김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도 기기마다 편차가 큰 듯 합니다. 또한, 타이핑을 할 때 렉이 간간히 걸릴 때가 있으며, 자음이 두 번 입력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용 프로그램이나 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배터리] 8.5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갑니다. 하루에 2시간 사용 시 1년 정도 가준다고 합니다. 또한, 건전지를 교체할 때 나사를 풀 필요가 없이 홈으로 되어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총평] 4.6
한마디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제품입니다.
키보드에 대한 기본기도 되어있지 않은 제품입니다. 뽑기 운에 따라 Shift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끊김 이슈가 심한 제품을 기본기가 충실하다고 볼 수 없죠.
이 제품의 가격은 정가로 23,500원이고 오픈마켓이나 오프라인 마켓 등에서는 만원대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차라리 돈을 조금 보태서 로지텍 K380과 같은 검증된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절대 사지 마시길 바랍니다. “뭐, 저렴하니까“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 제품을 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구입하지 마십시오.